당뇨병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 체내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저항성이 커 제대로 혈당관리가 안 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물론 아드레날린 문제로 글루카곤이 끊임없이 많이 나와도 생긴다.
인체는 항상 혈당을 일정 수치 내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생활 상 필요한 에너지를 즉각 즉각 조달 할 수 있기 때문. 이것을 담당하는 호르몬이 글루카곤과 인슐린인데,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은 여러 종류인 반면(글루카곤, 당질코르티코이드 등),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은 인슐린뿐이라서 인슐린이 결핍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당장 느끼는 증상은 눈이 약간 따갑거나 시리다든가, 머리가 띵하고 졸음이 몰려오고, 심한 경우 어지럽기도 하다. 그런데 물론 고혈당도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으나 저혈당에 비해서 당장 느껴지는 증상은 적고, 저혈당처럼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당장 생명이 위험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기가 생각보다 쉽다. 때문에 본격적인 3다증상 다음, 다식, 다뇨가 오기 전에는 대부분의 환자들도 본인이 당뇨병인 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병 전체의 진행도를 봤을 때는 고혈당으로 급성증상이 온다면 저혈당보다도 더 좋지 않을 수 있는데, 이는 고혈당이 당뇨병의 가장 큰 무서움인 합병증을 몰고 오는 위협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합병증만 해도 망막병증, 심혈관계 질환, 인체말단조직 파괴와 괴사, 신부전 등이 있고, 종국에는 온몸에 성한 곳이 거의 없는 상황에 이르고 만다. 물론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그렇다.
당뇨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만성 질병이지만 무조건 천천히 오는 것은 아니고, 정상 범위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정상치의 몇 배에서 수십 배까지 치솟으며 급성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극도의 피로감, 탈진, 급격한 시력 저하가 와서 눈앞 1미터도 잘 보이지 않고 운전이나 일상 생활은 커녕 걷지도 못하고 심하면 실신하는 상태가 된다. 이땐 즉시 병원에 가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하면 입원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고혈당 증상은 높은 혈당으로 피가 걸쭉해진 탓에 혈관에 주기적인 타격을 입히고 말초 신경을 서서히 죽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몸의 말단부, 특히 발을 조심해야 한다. 당뇨가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상황에서 발에 상처를 입은 것을 일찍 파악하지 못하고 오래 내버려둔다면 심한 경우 발, 더 심한 경우 하지를 잘라내야 한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들은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여름에도 쪼리나 슬리퍼를 신지 않고 대개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 다니는데, 이때 양말도 같이 신기 때문에 여름에 꽤나 고역이다. 피의 당도가 높아지면 세균도 잘 자라기 때문에 상처가 나면 감염이 쉬이 일어나며, 감염이 없다고 해도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당연히 피부도 나빠진다.